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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생하는 후비루증후군으로 인한 코가래와 입냄새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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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무더운 날씨속에 여름감기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겨울에 비해 감기환자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여름이지만 사무실이나 자동차의 과도한 냉방 때문에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것이다.

이처럼 여름철에 재채기를 하거나 목이 간질거리면 대개 ‘여름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감기나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재채기 뿐만 아니라 구취(입냄새)가 발생하거나 코가래가 동반되는 등 대인관계에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 쉽게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 발생 원인은?

이렇듯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입냄새는 도대체 왜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입안이 청결하지 못하거나 흡연, 공복으로 인해 침 분비량이 적을 때, 아침 기상 후 입 안에 흰 설태가 낀 경우와 같은 상황 외에도 편도선염이나 역류성식도염, 기관지염 및 폐렴, 신장염, 암,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에 이르기까지 입냄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하지만 이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입 안의 문제이다.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으로 인해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아닌 구강호흡을 하게 되니, 입안이 늘 건조해지는 지고 이로 인해 세균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입냄새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입냄새가 나는 이유는 더 있다. 코에 염증이 있으면 분비물이 더욱더 증가하게 되고, 이렇게 발생된 후비루는 입냄새의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감기나 호르몬, 낮은 온도 등의 영향으로 점액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알레르기 혹은 비강염증,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해 그 점도가 진해질 때 후비루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입냄새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김대복 원장은 “정상적인 사람의 코와 목에는 끊임없이 점액이 나와 점막을 깨끗하게 만들고 세균번식을 억제한다”며 “하지만 후비루를 앓고 있다면 이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목뒤로 끊임없이 넘어가고 동시에 기관지가 자극을 받아 지속적인 기침이 유발되고 입냄새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감기와 비슷한 후비루, 구분하기 어려워

기침을 유발하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후비루증후군은 바이러스로 생겨난 감기와 달리 점액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과 역한 입냄새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후비루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기침의 양상이 심해져 만성기침과 수면장애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만약 콧물을 삼키는 횟수가 많고, 목에 가래가 걸린 것처럼 간지러우며, 원인 모를 구취가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증상 초기에 치료받는 게 좋다.

◇ 후비루증후군, 폐·비·신 기능저하로 인한 면역력 약화 해결해야 근본치료

후비루증후군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예방을 통해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평소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먼지가 많은 곳, 공기가 탁한 곳, 건조한 곳은 피하도록 한다. 또 충분한 물을 마시고, 생리식염수를 따뜻하게 데워 하루 2~3회 정도 세척하며, 코를 자주 풀지 않도록 한다.

이밖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며,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폐(호흡계), 비(소화계), 신(내분비계) 기능 약화로 면역기능이 저하됨으로써 담음, 습열담, 칠정, 기울, 기허 등이 나타날 때 후비루증후군이 발병한다고 본다. 직접적으로 병을 유발하는 코의 기능뿐만 아니라 폐를 비롯한 장기의 면역력 저하 등을 원인으로 규정하고 증상에 따라 치료에 들어간다.

만약 비염과 축농증 등 선행질환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치료한다. 외부의 유해물질을 차단한 뒤 코 안의 염증과 점막 내 부종 및 노폐물을 제거한다. 해당 장부의 열을 내리고 기혈을 순환시켜 몸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 면역력을 높여 재발률을 낮춘다.

김대복 원장은 “더운 날씨로 냉방기 사용시간이 길어지는데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온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돼 후비루증후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1~2시간에 한번씩 에어컨 가동을 멈추고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실내외 온도차를 약 5도 정도로 유지하고,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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