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의학<67>

[오피니언타임스=김대복] 코로나19 시대에 검색이 많은 단어가 신약(新藥)과 특효약(特效藥)이다. 신약은 특별한 기능의 신물질 또는 기존 물질의 새 효능으로 만든 의약품 중 보건당국의 제조 승인을 받은 것이다. 신약은 기존 약제보다 약효와 안전성에서 우월하고 독창적일 때 인정된다.

신약 개발은 화학 합성이나 신물질 탐색, 동물실험, 임상 1상, 임상 2상, 임상 3상의 까다롭고 엄격한 과정을 거친다. 이는 지난한 과정으로 대개 10년 전후의 오랜 시간과 엄청난 자금이 소요된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도 개발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따라서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독성과 부작용 없는 신약 개발 성공은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진=픽사베이

​신약은 특효약 개발을 목적으로 연구된다. 특효약은 특정 질환에 특별하게 효과가 있는 약이다. 어느 질환이든 환자는 특효약을 찾는다. 심한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도 하나같이 특효약을 문의한다. 그렇다면 구취 치료 특효약은 있을까.

구취는 비교적 잘 치료되는 질환이다. 이는 효능이 좋은 약이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쓰는 구취 치료약은 수백 년에 걸쳐 임상적으로 검증돼 왔다. 효과가 뛰어나고, 인체 부작용이 없는 약재로 구성되고 처방된다.

​입냄새 치료약은 수도 없이 많다. 입냄새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입안이 청결하지 못해 나는 입냄새는 치약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고, 잇몸질환에 의한 구취는 치과적 치료와 투약으로 고민을 덜 수 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편도결석, 축농증, 비염, 역류성식도염, 구강건조증, 소화불량, 매핵기 등은 우선 근본 질환을 다스리는 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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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 치료 방법과 투약 결정은 양의학과 한의학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다. 동서의학 모두 치료약은 일반적인 증상과 개인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한의학적 처방은 체질에 따른 약재의 가감이 많다. 따라서 한의학에서의 입냄새 치료약은 수십 종에서 수백 종, 수천 종에 이를 수도 있다. 제대로 된 진단 후 증상과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면 구취는 잘 치료된다. 이 때 쓰이는 약이 특효약인 셈이다.

​한의학지에 실린 입냄새 치료 사례를 담은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취 치료에 효과적인 약제는 가미위치탕, 신궁환, 가미여택통기탕, 구청음, 혜은음 등 다양하다. 다만 여러 약제가 모든 입냄새 환자에게 범용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입냄새 원인, 증상의 정도, 개인의 체질적 특징 등에 따라 효과에는 변수가 있다. 가령, 입냄새 유발이 위장질환인지, 이비인후과질환인지, 폐질환인지, 정신과적 질환인지에 따라 구성 약재와 처방량이 달라진다.

크게 보면 한의학의 약제는 입냄새 원인 제거와 함께 인체 면역력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방에서도 의사마다 치료법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각자 경험적으로 선호하는 치료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치료 효과도 다름을 의미한다. 보다 효과적인 구취 치료를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이유다. 해당 한의원에서 치료를 한 사람을 만나 치료과정과 효과 여부를 확인하면 좋다. 이것이 구취 치료의 지름길이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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