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갑자기 생긴 비염 콧물 가려움증과 입냄새 치료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25>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5-17 14: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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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박사

[호기심]
50세 여성입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비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가 막히고 콧물을 흘러서 코를 훌쩍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가벼운 감기로 생각해 보름여를 그냥 지냈습니다. 증세가 계속돼 이비인후과를 찾으니, 봄철 꽃 알러지에 의한 비염이라고 했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하루 한 알씩 먹으니, 조금 호전됐으나 약효가 떨어지면 여전히 증세가 나타납니다. 약 복용 한 달쯤 지나니 효과도 많이 떨어지고, 눈 가려움증에다 재채기도 생겼습니다. 벌써 4개월째 고생하고 있는데, 혹시 난치병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한의원에서 치료는 가능할까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알러지에 의한 비염은 환절기 마다 재발 경향이 높습니다. 특히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눈 가려움증과 눈물, 콧물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 후비루나 구취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비염이 해마다 발생하면 스스로 만성질환, 난치병으로 여겨, 치료를 체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염은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체질을 감안한 제대로 된 처방을 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알러지성 비염 환자의 상당수는 ‘전에는 비염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고 호소합니다. 연령대는 주로 40대에서 60대의 중년입니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30대 등의 젊은 세대의 발병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사람은 성장기가 지나면 노화가 시작돼 세포 재생 속도와 신체 기능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질환에 약하게 됩니다. 면역력에서 임계점을 벗어나면 갖가지 불편함으로 표출됩니다.  젊은 날에 없던 비염 등의 증세가 중년 이후에 생기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모든 질환은 면역력과 체력을 키워야 치료가 잘되고, 재발 가능성이 낮습니다.

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는 눈에 띄는 즉각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복용 시 내성으로 같은 약품에는 반응이 떨어지고, 졸림이나 구갈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의 내용처럼 이비인후과 처방 약으로도 콧물, 재채기 등이 계속된다면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반응이 약한 체질이거나 신체 면역력 저하가 큰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몸 전체의 면역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겉으로 나타난 증상과 함께 몸 상태 및 발병 원인에 초점을 맞춰 치료합니다. 그렇기에 체질 및 장부 기능 개선, 면역력 강화 약이 주가 됩니다. 특히, 폐, 비, 신의 기능을 올려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부가적으로 콧물을 없애는 거담약물, 가려움증 완화 약물을 가감합니다. 이를 통해 인체 저항력과 면역력, 코 안 점막의 상태와 반응을 강화시킵니다. 알러지에 대한 역치 수준도 끌어올립니다. 이 같은 처방을 하면 알러지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져서 같은 자극에도 증상이 완화 되거나 소실됩니다. 자연스럽게 비염 증상이 사라집니다.

구체적인 치료는 비염과 인체의 전반적인 기본 검사를 한 뒤, 상세한 진찰을 합니다. 원인과 증상, 몸 상태가 파악되면 개인 맞춤 처방을 합니다. 주요 처방은 신궁환으로 통칭되는 환약에다 탕약 형태의 약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또 청비수, 비염고 등의 보조요법으로 효과를 높입니다.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면역력 증강과 장부기능 활성화 및 체질개선 시간은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2~3개월에 치료되고, 치료 1개월 정도면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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