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100문 100답] (16)입냄새 자가진단법, 구취 해소 생활법 - 김대복 한의학박사의 구취 의학
강병원 기자 kbw@hankooki.com
구취는 성인의 50% 가량에서 난다. 심한 입냄새는 사회생활의 적이다.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강에도 위협적이다.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가 입냄새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편집자 주>
한의학박사 김대복 원장
<사례>
40세 여성입니다. 긴장을 자주하는 체질입니다. 안 좋은 일이나 불안한 일이 있으면 입이 바짝 마르고,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긴장을 오래 하면 입이 쓰고, 단내가 납니다. 주변 사람에게 입냄새가 풍길지 불안한 경우가 많습니다. 입냄새 여부를 간단히 알아보는 방법이 있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구취를 스스로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의사들이 구취 환자 문진 때 많이 하는 질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병원마다, 의사마다 제시하는 자가 진단법은 다양합니다.
자가 진단법은 정밀한 의료 행위는 아닙니다. 섭생, 생활 습관, 질환, 스트레스 등과 견주어 간단하게 입냄새 개연성을 살피는 것입니다. 정확도는 의사로부터 검진을 받을 때보다 떨어지지만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자가 진단의 근거는 느낌(Feeling)입니다. 사람은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의 5감으로 정보를 받고, 느낌인 육감으로 판단합니다. 눈, 귀, 코, 혀, 피부 등 신체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한 게 육감입니다. 원시시대에 비해 인간의 5감과 육감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큰 역할을 합니다.
자가진단은 구취가 의심되지만 주위사람에게 묻기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을 통해 입냄새가 의심되면 곧바로 전문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필자가 권유하는 스스로 체크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타액 활용법입니다. 손 등을 한 번 핥아서 침을 묻힙니다. 3초 정도 경과한 후 냄새를 맡습니다. 구취를 알아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음, 치실 활용법입니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낍니다. 약 5초 후 빼서 치실의 냄새를 맡습니다. 치실을 활용한 방법은 충치로 인한 구취를 확인할 때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콧바람 활용법입니다. 아래 입술을 내밀어 콧구멍으로 바람을 불어줍니다. 조금 따뜻한 느낌의 입김을 코로 넣으면 입 냄새 확인이 가능합니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시각과 청각은 더욱 발달했으나 후각은 퇴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각 수용체는 약 1,000개로 2,000~4,000가지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종이컵에 담긴 입안 공기로도 구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진료실에서 매뉴얼처럼 묻는 질문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목이물감, 입마름, 갈증, 혀의 백태, 소화불량, 트림, 음주, 흡연, 잦은 폭식, 긴장, 불면, 스트레스, 밀가루음식 선호, 불규칙식사, 육류와 기름진 음식 선호 여부입니다. 이 같은 체질이거나 섭생 습관이 많을수록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자가진단으로 입냄새를 확인하면 병원에서 정확한 구취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적합한 맞춤처방을 받으면 빠르면 1개월, 늦어도 3개월이면 대부분 구취 걱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또 구취가 재발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바르게 교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입냄새를 없애는 바른 생활 습관은 8시간 내외 수면, 하루 3끼 식사, 수시로 수분보충, 야식 금지, 음주와 흡연 자제, 자극성 강한 기호식품 자제, 꾸준한 운동, 심호흡 등입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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