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입냄새 제거를 위한 치료 방법은?
현대사회가 발전하면서 한 개인이 접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범위도 넓어지고 그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성장기에는 주로 학교와 학원에서 타인과 접하게 되며, 성인이 되서는 비즈니스는 물론 취미나 동호회 활동, 각종 모임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이에 따라, 타인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옷차림이나 화장 같은 시각적인 요소뿐 아니라 후각적인 요소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입냄새(구취)는 대인관계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입냄새 제거제, 구강청결제, 입냄새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입냄새(구취)란, 구강을 통해 불쾌한 냄새 즉 악취가 나는 증상으로, 크게 병적인 구취, 생리적 구취, 자가 구취 등으로 구분된다. 생리적 구취는 공복, 아침 기상시, 월경, 음식물, 흡연 및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입냄새를 말하며, 자가 구취는 객관적인 증상은 없지만 자신의 입속에서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병적인 구취는 구강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와 호흡기관, 소화기관, 간 및 신장의 문제 등 구강외의 요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목이물감, 후비루, 구강건조증, 축농증, 편도결석, 역류성 식도염 등의 다양한 질환과 동반되어 악취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입냄새는 그 원인도 다양하여, 자가 노력만으로 제거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적절한 입냄새치료를 통해 원인을 치유하는 방법이 필요할 때도 많다. 입안의 청결 부주의로 인해 냄새가 나는 경우라면 올바른 양치 습관과 칫솔질 등을 통해 개선이 되고, 입냄새 제거제나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구강청결제 등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병적인 구취의 경우라면 이러한 방법들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도 한다.
이처럼, 양치질도 제대로 하고, 치과적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심한 입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한의학박사가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2015년도에 발표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란 논문은 KCI에 등재된 논문으로 구취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평균 3년 6개월 가량 심한 입냄새로 고생해 온 469명(여자 304명, 남자 165명)의 환자들에 대해 한약 단독 치료를 시행한 결과, 95.1%에서 매우 높은 치료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치료기간은 약 2.5개월이였으며, 짧은 치료기간에도 불구하고 관능적 구취평가와 주관적 구취평가에서 거의 구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개선된 환자도 95.5%에 이르렀다.
김대복 박사는 “치과적인 치료나 입냄새 제거제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오랜기간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전념하였고, 좋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입냄새는 소화기관이나 호흡기관의 문제, 스트레스 등 그 원인이 다양하고, 구강건조증이나 목이물감 등 동반 증상도 복잡하기 때문에, 입냄새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구취측정과 진단은 물론 전문적이고 숙련된 노하우를 가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였다.
고정호기자 jhk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