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찍어 보는 사진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걸로 보니 5년은 넘은 듯 합니다. 여자로서는 견디기 힘든 피부질환을 앓다 보니 외출도 하지 못하고 반바지도 집에 혼자 있을때만 입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생선도 내 몸에 각질이 생기고 부터는 생선 비늘 때문에 먹지 않게 되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일년 넘게 받았던 기억들 10년 가까운 세월이 저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세월이라 기억조차 하기 싫을 뿐입니다. 수 많은 피부과와 한의원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민간요법들 어느 돌팔이는 머리에서 피를 뽑으면 나을 수 있다고 하여 아가씨로는 힘든 삭발을 하고 피를 많이 뽑아 빈혈로 쓰러졌던 일들 정말 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린 이 아토피와 소양감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게 저의 10년 동안의 추억입니다.
그냥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그냥 살아 오고 있었는데 사촌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인터넷 검색하다가 아토피 치료 잘 한다는 한의원을 찾아 냈다고 전화한번 해보라고요. 그런데 그런게 한 두 번이 아니어서 그냥 알았다고 끊었습니다. 저녁에 자려는데 동생한테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자기가 낮에 통화해 봤는데 정말 괜찮은 것 같다고 그리고 치료 안되면 어떡하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병원 같다고 꼭 전화 해보라고 문자로 전화번호 보낸다고 전화하고 자기한테 연락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기에 다음날 그냥 전화나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무슨 이런 병원이 있나 싶을 정도로 자세하고 자신감있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보통의 병원은 치료 된다고 하고 몇 달 지나서 낫지 않으면 이런저런 핑계(?)로 환자를 지치게 하는데 말입니다. 처음부터 딱 잘라서 말씀을 해주시니 편안하더군요. 그래서 사촌동생한테 시간되면 같이 가자고 말하고 오후에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얼마만에 외출인지 모자쓰고 마스크하고 가릴곳을 가리다 보니 눈하고 손가락만 밖으로 나오더군요. 양재역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는 사촌동생과 함께 병원을 들어가니 병원도 크지도 않고 조그마하니 멋을 부린 한의원이 아니어서 그런지 편안하더군요.. 대부분의 병원은 엄청나게 크고 멋지게 만들어져서 처음에 방문하면 너무 친절하게 대해서 부담이 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긴 집 같은 분위기가 들었습니다.
상담실장님의 자세한 설명과 치유기간 그리고 고객만족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그래 한번더 해보지 라는 마음으로 원장님과 상담을 하였는데 무슨 이런 병원이 있나 싶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지 10일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지난 10일의 변화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코 안쪽도 가려움이 심해 콧털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코 가려움은 없어 졌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고요.. 다리는 비늘같은 각질은 떨어져 나가고 거칠지만 내 피부가 보인다는 겁니다. 저녁에는 가려워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저녁에 한두번 정도 깨어나는 정도이니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저는 증상이 심하고 집에서 쉬고 있어 매일 산소아로마치료 받으러 다닙니다. 산소아로마치료 받으면 저도 모르게 졸리고 나른해 지는게 참으로 좋고요. 치료 받고 나오면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입니다. 사진 오랜만에 찍어 봤습니다. 아직 다리만 찍었는데 다리에 비늘같은 각질이 없어졌다는 것 만으로 너무나 행복해서 찍어 올려 봅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환우분들 저처럼 이것저것 다해보고 치료가 안되어서 자포자기하고 살아가시는분들 혜은당한의원에서 치료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혜은당한의원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